자바모바일 3기
성명: 김 호
안녕하십니까? 요즘 날이 조금씩 추워지네요. 모두들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건강해야 뭐든 하니까요.!
전 우리 경원 직업 전문학교에 들어오기 전에 고시 공부를 했었습니다. 참 막막한 공부가운데 하나죠.
그럭저럭 지내던(?) - 당구장 갔다가 자다가 책 한 시간 보다가 만화방 갔다가… 우연히 동네에 붙은 팜플렛을 보고 무작정 우리 학교에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컴퓨터라고는 워드 조금에(사실, 이것도 표도 짤 줄 몰랐음), 인터넷 검색 약간이 단데… 처음엔 사실 겁도 나더군요. 자바가 뭔지도 모르는데,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아~ ! 이렇게 자바에 "자"자도 모르던 친구가, 우리반 급우들과 "오버라이딩"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제 한 달 정도 지났는데요.
사실은 아직도 시작에 불과하고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너무나 행복합니다. 단순히 의무감에서 시작한 공부가 아니라 내가 좋아서 선택한 공부이기때문이겠지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열정적인 선생님들께서 열심히 가르쳐 주시기 때문이겠지요. 처음엔, 자바가 뭔지 프로그램이 뭔지 하나도 모르니까 무슨 뜻인지나 알고 가자
그런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이 틀렸다는 걸 깨닫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누구든 열정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면 된다는 것,
꿈을 가지고 부딪혀 보면 반드시 이루어 진다는 것, 전 그런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물론 꿈을 이루는데는 자신의 노력이 필요하겠죠. 감나무 밑에 누워만 있다고 감이 절로
입안으로 들어오는 건 아닐테니까요. 그래서, 저녁 9시까지 학교에 남아 우리반 급우(-사실 대부분은 동생들입니다.^^)들과 스터디도 하고, 혼자 공부도 합니다.
반 친구들끼리 농담으로, "우리 이렇게 고등학교때 공부했으면 아마 서울대학교 전체 수석했을거다. " 이렇게 얘기합니다.
저는 인문계열 출신이라, 이 쪽 분야가 아직도 상당히 낯설지만 알기쉽게 설명해 주시는 선생님들 덕분에 배움의 곡식들이 차곡차곡 쌓여감을 느낍니다.
그냥 책만 읽어서는 도저히 무슨 뜻인지 이해가 안되는 것도, 수업시간에 선생님께 질문하고, 직접 컴퓨터로 실행시켜 보면 이해가 되더군요.
아직은 배움의 시작단계라 IT업계의 동향도 모르고, 그에 대한 이해도 부족합니다. 다만 경제가 상당히 어렵다는 것만 알죠.
그러나 상황이 어렵다고 경제가 나쁘다고 포기해서는 안되리라 봅니다. 유비를 설득하여 파촉지방에서 조용히 힘을 키웠던 삼국지의 제갈공명처럼 저 또한
그러한 심정입니다. "지금은 우리가 묵묵히 실력을 갈고 닦을 때이다." 반 친구들에게도 이런 얘기 많이 합니다. 이렇게 해야만 하고, 또 그것이 사실이니까요.
내년에도 과연 봄이 올까요? 아마… 올 겨울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살고, 열정적으로 공부한 사람에게만 오겠죠.그 사람이 여러분이고 또한 저이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아~! C 언어 포인터 공부해야 되는데… 후다닥 ~